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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근무는 기본이죠"- IT감리업체 (주) 에스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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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스유지
댓글 0건 조회 1,308회 작성일 21-03-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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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근무는 기본이죠


IT감리업체 부산 동래구 에스유지


사장인 저를 포함해 직원 모두가 최소한70세까지 근무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베이비 부머 세대에게는 꿈같은 소리다. 60세 정년이라는 것도 올해부터 법으로 모든 직장에 적용됐고그나마 지켜지지 않는 업체가 수두룩한 실정이다그런데 70대 청춘들이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런 신의 직장이 버젓이 존재한다더구나 재직자 평균 연령이 젊기로 유명한 IT관련 업종에서 그렇다니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다. IT업종이라면 젊은층도 버텨내기가 힘들다는 동네 아닌가.  


부산시 동래구 동래경찰서 뒤편의 에스유지가 바로 그 업체다에스유지(SUG)의 직원은 모두 23이 가운데 60~70%가 60세 이상 고령자다지난해에는 1936년생인 80대 할아버지도 근무했다고 하니 입이 쩍 벌어진다에스유지 김창관(57) 대표는 “IT업계는 일반적으로 젊은층의 전유물로 인식되지만 IT감리 업무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령자층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또 이직률이 낮아 장기근무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현재 직원 중에서도 안승용(63) 씨가 2005년부터 근무하고 있는 등 10년 이상 근속자가 많다.  


에스유지는 IT업체다. IT업체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우리 현실에서 부산이 자랑할 만한IT업체다김 대표는경기 이남 최대 최고 감리업체라고 은근히 자부심을 드러낸다.


에스유지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정보시스템 감리업체다각종 건설공사 토목공사에 감리가 있듯, IT업계에도 감리가 필요하다예를 들어 부산광역시청이 전산망을 갖추게 될 경우 전산망이 설계대로 제대로 설비를 갖추었는지,그리고 설계대로 작동하는 지를 점검하는 것이 IT감리업체의 업무다감리업체는 전국적으로 50여 곳이 있는데 부산에는 에스유지를 비롯해 5곳이 활동하고 있다에스유지는 전국에서 두 번째인 지난 2008년 행정안전부로부터 감리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다

 

감리 업무 자체가 KT등 통신정보 업체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사람들이 주축이다이들은 현직에서 근무할 당시 정보처리기사나 정보시스템 감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퇴직 후 감리업체로 옮겨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정보통신 중에서도 보안 분야는 아무래도 젊은층이 강점을 갖지만 감리 쪽은 오히려 반대다.적절한 현직 경험을 갖춘 퇴직자라면 업무 강도도 그다지 높지 않은 감리업체를 선호한다.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자기관리만 철저히 한다면 70세 넘어서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는 것이 이 분야의 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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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에스유지 김창관 대표가 회사 현황과 전망에  대해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자기관리란 예를 들면 옷차림이다. 나이가 들면 아무래도 살이 빠져 입던 옷들이 헐렁해진다이런 옷차림으로 출장을 갈 경우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가뜩이나 고령인 데다 옷차림까지 후줄근하면 실력이나 능력을 떠나 뭔가 믿음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특히 신경을 쓴다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업무역량이지만.


IT분야 감리업체의 특성상 에스유지 역시 본사는 부산에 있지만 영업구역은 전국적이다.그래서 서울 대구에도 지사를 두고 일감을 확보한다부산 사무소는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지만서울사무소는 자체 건물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부산에 본사는 둔 IT감리업체의 현실을 보여준다.  김 대표는“3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상주하다시피 하며 영업활동을 했다면서 이제는 부산지역 사업의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부산의 주요 고객으로는 부산시,국립수산과학연구원,국립해양조사원 등을 들 수 있으며,  문현금융단지로 옮겨 온  금융관련 공기업들이 신규 고객층에 포함되면서 부산의 시장규모도 커졌다그렇지만 부산의 시장 규모는 전국적으로 볼 때 아직은 20%선에도 못 미친다.


관공서나 공공기관은 예를 들어 일정 사업액(5억 원이상의 정보통신사업은 감리가 법으로 의무화됐지만 공공기관 중에는 이런 사실을 모르는 곳이 많아 사업활동도 공공기관을 직접 방문해 법제화 사실을 알리는 것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사기업은 아직 감리 의무화 대상이 아닌 등의 이유로 부산의 사기업으로 에스유스지와 연결된 곳은 없다서울의 경우 여의도에 있는 국민은행 본사도 유에스지가 감리를 맡았다부산업체가 메이저 시중은행 본사의 감리를 맡았으니 기술력은 인정받은 셈이다.


감리업체의 특성상 업무는 현장에 나가서 한다현장이라는 게 부산 시내만이 아니다서울 대전 전주 창원 등 전국적이다보통은 사업관리응용시스템데이터베이스시스템 아키텍쳐 및 보안 등 4개 분야별로 1명씩 4명이 조를 이뤄 출장을 간다큰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관련 분야 대학교수나 외부 전문가 등을 영입해 10명 내외까지 확대해 팀을 꾸리는  경우도 있다팀을 구성할 때는 4개 분야별은 물론 연령별 경력별로도 안배를 한다. 60대와 40대를 적절히 조합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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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에스유지가 지난해 부산시로부터 받은 시니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정패.

                           

출장은 한번 나가면 일주일이 기본이고령의 나이에 일주일씩 객지 여관 생활을 하는 것이 피곤할 법도 한데 실정은 전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김 대표는 객지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다녀오기 때문에 오히려 출장을 즐기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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